대충 열개쯤 메일을 보내고 난 후,
NYU 와 Cornell 에서 동시에 인터뷰 제의가 와서 진행하게 되었다.
이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것은, 교수님마다 혹은 연구실마다 스타일이 정말 다른것이 인터뷰 과정에서도 보였다는 것이다.
NYU 인터뷰
- PI 두명
- 총 인터뷰 횟수 두번
- 학생 발표 없음
- 급하게 사람을 찾는 중 (과제 수행 관련)
- 찾는 대상 : Bioinformatics 에 익숙하고 Machine learning model 개발을 할 예정이며, Neuroscience 에 대한 내용에 관심 있는자
- 인터뷰 제안 8시간 후 발표 진행
Cornell 인터뷰
- PI 는 한명이나, 남편의 연구실과 공동연구 진행
- 교수님 미팅, 학생개개인별로 1:1 미팅, 코웍 연구실 포함 전체 세미나 발표
- 찾는 대상 : Perturbation 실험 내용 기반으로 한 Multi-omics 데이터 분석 및 ML 모델 개발
- 앞으로 어떤 연구를 하고 싶은지 심도깊게 질문
두 연구실 다 내가 관심이 있는 분야였기 때문에 지원할 의사는 충분했다.
인터뷰를 진행할때는 우선 나에게 인터뷰 기회를 줘서 감사하다는 얘기로 시작했다.
자기소개는 두 문장으로 요약하였으며,
시간이 허락된다면 내가 미리 만든 피피티와 함께 전반적인 내용을 발표해도 될지 물어봤다.
나는 박사 과정동안 다양한 분야를 얕게 건드린 경향이 있었기에, 각 연구들의 전반적인 내용들을 각각 세페이지(인트로-방법-결과)로 요약하여 발표했고
총 발표 시간 자체는 3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사이사이에 교수님들이 본인들이 관심 있는 부분들을 질문 하였기에 인터뷰 자체는 더 오래 걸렸다.
아무래도 각자 집중하는 포인트가 다를 것을 예상했기에, 화면 속 표정을 봐가면서 분량 및 속도 조절을 했다.
+ 그리고 전반적으로 "이런 어려움이 있었으나 이런 방식으로 해결했으며, 나는 주체적으로 이런 연구방식을 제안했다" 라는 서사를 깔았다.
결과적으로 발표 내용 자체는 두 연구실 다 마음에 들어한 것 같았으며 나를 고용하고 싶어했기에
고민은 내가 할 차례가 다가왔다.
NYU 의 경우에는 정확하게 내가 가진 능력 파악을 교수님들이 따로 토론을 진행한 것 같았고,
미국에 와서 앞으로 할 일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했으며,
두명의 PI 가 각자 어떤식으로 나에게 조언을 해줄 수 있을지가 확실했다.
하지만 두분 다 굉장히... MBTI 의 P 를 담당하시는 것 같았으며
왠지 나 스스로 기준을 다잡지 않으면 꽤나 고생할 것 같았다.
Cornell 의 경우에는 "네가 우리와 함께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라는 질문이 커보여서
내가 연구 방향에 대한 고민이 꽤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으나
교수님이 굉장히 디테일하고 꼼꼼하신 것 같았으며
무엇보다 좋은 논문을 최근 몇년 사이에 많이 냈다는 매력이 있었다. (실적 최고!)
하지만 나의 고용에 대한 행정 진행 속도와, 적극성을 고려해서 나는 NYU 로 가기로 선택했다.
나를 적극적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 가야, 더 열심히 일 할 수 있을것 같았다.
이게 맞는 선택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지만(?)
그건 살아봐야 아는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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