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2주도 정신이 없었다.
뜬금없이 어느 주말 아침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보니까 뉴욕에서 가장 큰 마라톤을 하는 중이었다.
나는 원래 혼자 가을의 센트럴 파크를 즐기려고 했는데
알고보니 마라톤의 마지막 지점이 센트럴 파크였다....
나는 마라톤 뛰지도 않는데 인파에 밀려밀려 모두와 함께 집에 가게된거 실화?
ㅋㅋㅋㅋㅋ
끊임없이 재밌는걸 찾아내는 이 뉴욕사람들이 좀 귀엽다.
이렇게 열심히 뛰는 사람들을 보니 짜장면이 먹고싶어져서 열심히 또 해먹었다.
존-맛
그리고 오며가며 동물 친구들도 많이 봤다.
귀여운 문구점도 구경했다.
친구 생일카드는 여기서 사도록 해야겠다.
이번 두 주는 뭔가 한국인 모임이 많았다.
KASBP 랑 학교내 한국인 연구자 모임!
뭔가 한국 사람들을 열심히 만나면
심적 안정감이 들 줄 알았는데
오히려 인생은 혼자니까 내 인생을 철저하게 잘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게 친구를 사귀는 느낌이 덜 들어서 그런것 같다.
나랑 같은 분야에 있는 사람들이거나 학계에서나 직장에서나 언젠가 또 볼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런가...
내 일을 잘 해야 사람들을 사귈때도 더 당당해질 수 있을것 같다.
이것저것 다 상관 없이 미국의 모습은 여전히 흥미롭고 여전히 아름답다.
뭐든 나만 잘 하면 되는건데
왜자꾸 자존감이 떨어지는지 모르겠다.
실적이 안나와서 그런가.
내가 생각한것만큼 분석이 잘 나온다는 느낌이 안드니까 마음이 자꾸 작아진다.
'뉴욕생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욕 주간 일기 - 2024/11/24-2024/12/24 (5) | 2024.12.25 |
---|---|
뉴욕 주간 일기 - 2024/11/18-2024/11/23 (1) | 2024.11.24 |
뉴욕 주간 일기 - 2024/10/20-2024/11/01 (4) | 2024.11.03 |
뉴욕 주간 일기 - 2024/10/14-2024/10/19 (7) | 2024.10.20 |
뉴욕 주간 일기 - 2024/10/07-2024/10/13 (7) | 2024.10.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