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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생존기

뉴욕 주간 일기 - 2024/11/24-2024/12/24

제목은 주간 일기라고 써놓고 

한달동안 일기 안쓴 사람? 바로 나다. 

 

왜냐면 정말 비속어 쓸 정도로 바쁘고 정신 없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바쁨은 이사 준비 때문에 생긴 것 같다. 

 

Thanksgiving Week 

미국인들 최대 명절중 하나인 땡스기빙과 딸려오는 블프!

나는 뉴욕에서 일하는 아는 언니가 초대해줘서 언니네 집밥을 먹었다 후후 

그 김에 센팍도 구경함 

날은 구리지만 굿굿

 

연구실 후배도 뉴욕에 들른다고 하여 같이 Jing Fong 딤섬 먹으러 갔다.

그 다음주에도 갈 일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점심때 먹는게 더 좋은것 같다. 

짱 긴 리무진

 

 

Good bye Williamsburg

떠날 때가 되니 윌벅을 괜히 더 돌아다니게 되었다. 

Other Half Brewing Domino Park 도 가서 맥주도 괜히 한입 해보고... 

(주말엔 사람이 너무 많다 흡)

 

 

Designers collab 라고 하는 카페도 가서 셰이큰 에스프레소도 마시고... 

 

 

오며가며 눈독들였던 골동품 가게도 구경했다. 

 

 

그러고 내가 늘 사랑하는, 도미노 파크에서의 맨하탄 뷰를 마지막으로 윌벅과의 안녕을 고했다.

물론 강만 건너면 되긴 하지만,, 서울에서 한강 건너는 일처럼 약간 애매하기 때문에 

지금만큼 자주는 못볼테니... 

 

내가 살던 아파트에 트리 장식이 생겨서 괜히 찡해지는 마음이 있었는데.. 있었는데... 

이사 가기 이틀 전에 옆 빌딩에 엄청난 불이 났다. 

새벽 두시에 폭죽소리에 놀라서 1층으로 달려서 도어맨에게 신고를 하고 

밤새 끊이지 않는 알람 소리에 잠도 못잤다 ㅠㅠㅠ 

이곳을 떠날때가 되긴 했나봐 ㅠㅠㅠㅠ 

 

 

 

이사준비 & 이삿날 

새로 가는 집도 중간중간에 확인을 하러 갔다.

다만... 1930 년대에 지어진 엄청나게 유서깊은 빌딩이라

굉장히 굉장한것들이 굉장했달까....

지하실 바퀴벌레라던가....

이미 고장나있는 버너라던가...

하지만 괜찮다. 집세가 싸니까 ^_^

러블리! 

 

중간중간에 와서 이케아 불량품하고도 싸우고 

집에서 박스 짐도 열심히 싸서 

이사를 온 결과..! 

나만의 스윗홈을 완성했다. 

후후.....

해피.... 

 

 

 

크리스마스 뉴욕 나들이 

12월은 모두가 사랑하는 크리스마스 주간이라

친구와 함께 열심히 나돌아다니기도 했다. 

 

Bryant park 도 가고, 크리스마스 마켓도 갔다. 

 

 

그리고 친구 추천으로 New York Library 도 가서, 그안의 짱큰!! 이쁜!! 트리도 보고, 소품샵도 구경했다. 

개인적으로 이 안에 있는 트리가 제일 이뻤다. 

 

날도 추워지는데 친구랑 국밥이 먹고 싶어져서 찾아간 옥동식.

최고의 선택이었다 (박박 긁어먹음)

 

뉴욕에 있는 소품샵이나 책방에는 귀여운것들이 유독 많다. 

근데 왜... 비둘기와 쥐에 대한 애정이 이렇게 큰거야..? 대체 왜...? 

왜...?
대체 왜!!!!

 

뉴욕 치고 건강한 맛이 나는 버거집도 갔다.

이거 한번 먹었더니 두끼 해결 실화..? 


Washington Place 앞에 있는 트리도 구경갔다

밤에 보면 엄청엄청 이쁘다 후후 



친구들과의 연말을 맞아 알라딘도!! 보러갔다 

(2부보다 1부가 더 재밌다)

 

첼시 마켓에서 랍스터도 먹고오오오 

(가격 대비 양이 많다. 적극추천)

 

그 앞에 있는 스타벅스 리저브도 갔다. 

 

지금까지 혼자 긴장하고 있느라 뉴욕을 제대로 못보고 다녔는데,

친구들이랑 싸돌아다니니 여행 온 기분이 났다. 

역시 친구 있는게 최고다 ㅠㅠㅠ 


Lab Dinner

연말을 맞아 랩에서도 식사자리가 있었다.

앙 교수님과 파스타 교수님 두분 다 본인들 집으로 초대를 해주셨다.

 

앙교수님네에서는 동그랗게 둘러앉아,

교수님의 학교-교수-학생-포닥 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들을 수 있었고, 

교수님네 강아지가 귀여웠다.(중요)

 

 

파스타 교수님네에서는 2시부터 맥주를 뜯었다.

맥주로 그쳤다면 참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교수님이 사둔 데킬라와 와인도 10시까지 마셨다. 

그와중에 마피아 게임에서 명 연기자라고 칭송을 받았으며

독일인 포닥과 영국인 박사생과 함께 각국의 정치상황에 대한 리뷰가 있었으며

이탈리아인 포닥의 인도 학생들의 다양한 종교에 대한 견해를 들으면서 

나는 체력도 정신력도 바닥이 되었고 

주말 내내 침대에서 골골댔다... ㅎ... 

 

 

내 인생에서 제일 바쁜 12월이었던 것 같다. 

작년 12월이 졸업으로 인해 제일 바쁜줄 알았는데 이번 해도 만만치 않았다.

사진에는 없지만 한국에서 썼던 논문의 revision 도 2주 안에 해냈어야 했고 

교수님 댁에서 술병이 났지만, 다음날 NYKB 모임도 가서 친구를 만들었다. 

 

이제 프로젝트 마무리만 잘 하면 될것 같다.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니까, 여유만 된다면 성당을 가보고싶다. 

내년부터는 주기적으로 갈까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