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욕생존기

뉴욕 주간 일기 - 2024/01/29-2025/01/19

아니 왜 눈을 깜빡하면 일주일이 지나 있는 것일까 

이번주는 뭔가 생산성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던것 같다.

어찌저찌 꾸역꾸역 일하긴 했지만.. 일하기가 너무 싫었다.

아마도 저번 주말에 잠을 제대로 못자서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 뭔가 계획을 짤때는 무리가 안되는, 가능한 범위로 해야지.. 

대충 토요일 아침 운동만 지키기 보다는 주중에 퇴근 후 운동하는 방향으로 바꿔야겠다.

그래야 토요일에 늦잠을 자고 일요일 아침에 성당 가는게 가능할 것 같다.

그 전날에 바쁘게 살면 자꾸 일요일 아침이 아쉬워져서 그 뒤의 일정을 다 망쳐버린다. 

 

이번주는 날씨도 별로 안좋았다. 

꾸물꾸물한 날이 많았달까

가을의 뉴욕이 역시 최고인듯 하다. 

이날씨에도 누군가는 벗고 드럼을 친다.

 

주말에는 드디어 구겐하임을 다녀왔다. 

여러번 사진으로 봤던 것처럼 우아한 건축물이었다. 

빙글빙글 천천히 돌면서 내 앞에 보이는 그림을 감상하다가도, 반대편에서 빼꼼 보이는 그림들이 이곳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줬다. 

 

날이 맑았으면 자연광이 천장에서 내려오는 모습이 또 좋았을것 같지만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는걸로...! 

 

내가 방문한 기간에는 다양한 전시가 한꺼번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Harmony and Dissonance: Orphism in Paris, 1910–1930 (November 8, 2024–March 9, 2025)

Collection in Focus | Piet Mondrian: Ever further (November 22, 2024–April 20, 2025)

Thannhauser Collection

사실 오르피즘에는 관심이 없었고, 몬드리안 컬렉션을 보러 간 것이었는데

생각보다 탠하우저 콜렉션과 오르피즘 작품들 중에서 너무 눈을 끄는 작품들이 많았다. 

이 두개가 어떻게 같은 사람의 작품이냐구요

 

뜬금없이 발견한 익숙한 인물의 낯선 작품
풍경화도 사람따라 이렇게 다릅니다

 

예상 외로 좋았던 것들
생각보다 눈길을 진짜 많이 끌었던 탱고

 

이 네개가 다 몬드리안 작품이다. 물음표

 

특히 감상하면서 점점 어떤 사람의 연구가 발전하는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작품이 이사람꺼?? 라는 물음표가 생기는 

그런 내용들이 많았달까.

그 유명한 사람들도 자기의 길을 만드는데에 저렇게 많은 노력을 했는데

나도 노력을 해야지... 하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그나저나 건물 자체를 보는것이 행복 그 자체였다. 

곡선 하나하나가 아름다웠달까.

천장이 낮아서 큰 작품을 걸기 힘들다는 얘기가 있다. 

뭐 어떠랴 건물 자체가 작품인데..

 

 

 

그 와중에 맛있는것도 먹었다. 

 

내 혀에는 역시 아릴정도로 단 미국아이스크림....

이것보다는 좀 더 슴슴한 맛을 찾고 있습니다 흑흑 

 

 

 

포케는 그래도 파는 곳이 좀 많은 것 같다. 

하와이에서 먹었던 맛은 아니지만 

그래도 맛있으면 됐지~

 

다음주 발표 준비를 왜이렇게 하기 싫은지 모르겠다.

사실 마무리만 잘 하면 논문 하나 뚝딱인데

난 늘 마무리가 버겁다.